113 장

발표는 계속 이어졌다. 세리나는 의자에 꼿꼿이 앉은 채 머릿속으로 빠져나갈 길을 이리저리 헤아렸다.

어디에도 없었다.

시간이 다 되어갔다. 마지막 순서는 스털링 그룹의 차례였다.

알파 킬리언이 화면 옆에 자리를 잡았다. 낮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, 군더더기 없는 말투로, 스털링이 소버린 프로세서를 전력망과 국경 방위 시스템, 그리고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만들지 못하는 하드웨어로 아직 돌아가고 있는 오지 영토에 어떻게 들여놓을 것인지 풀어냈다.

큰 승부수였다. 그러나 스털링의 자금과 스털링의 인맥이라면 해낼 수 있으리라는 데 의심을 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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